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60.3% 급감…내년 투자 50% 감축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60.3% 급감…내년 투자 50% 감축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10.26 15:3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모리반도체 시황악화 탓,매출 7% 감소...저수익 제품 감산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악화로 올해 3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50% 이상 줄이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5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1조9808억원을 16.4%나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0조98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0%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1027억원으로 66.7% 줄었다.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던 2분기(13조811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0.5% 줄었고,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고, 순이익률도 10%에 불과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와 각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D램과 낸드제품 수요가 부진해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해 매출이 감소했다.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비중 및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개선했음에도, 원가절감폭보다 가격하락폭이 커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악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메모리 주요공급처인 PC,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10조원대 후반의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정기간 투자축소와 감산(減産)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이 분야 투자를 지속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고대역폭 제품인 HBM3와 DDR5/LPDDR5 등 D램 최신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업계 최초로 238단 4D 낸드를 개발했고, 내년에 양산규모를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확보, 수익성을 지속해서 높여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다운턴을 이겨내면서 진정한 메모리반도체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