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3분기 영업이익 31.4% 급감…매출 분기 최대
삼성전자,3분기 영업이익 31.4% 급감…매출 분기 최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10.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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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문 매출 23조에 그쳐…TSMC에 세계 1위 내줘
"수익성 중심 D램사업 운영"…"내년엔 수요회복 기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악화로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 넘게 급감했지만, 매출만은 분기 기준 최대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11조4305억원을 5.1% 밑도는 수준이다. 2019년 4분기이후 약 3년 만에 전년 분기대비 역성장이다.

매출은 76조78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79%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최대이며,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뒤,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행진을 이어왔다. 2분기도 77조2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였다.

다만, 순이익은 9조3892억원으로 23.62% 줄었다.

◇메모리반도체 부진에 세트판매 위축도 겹쳐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가 이달 7일 발표한 잠정실적(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반도체가 부진했고,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며 세트(완성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 부문은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증권업계에서 24조∼25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텔로부터 3년 만에 탈환했던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는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에 내주게 됐다. TSMC는 최근 3분기 매출액이 6131억 대만달러(한화 약 27조5000억원)라고 발표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서버용은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은 수요둔화로 부진했다. 

시스템 LSI도 소비자 제품용 부품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는 선단공정 수요와 긍정적인 환율영향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MX)과 디스플레이(SDC)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환율영향으로 중소형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판매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은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TV 등 세트수요 부진과 원가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달러화의 강세가 DX 사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부품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상회해 결과적으로 전 분기대비 약 1조원 가량 영업이익에 도움이 됐다.

분기별 실적(단위 조원)

◇연간 시설투자 54조원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7000억원 규모이다. 사업별로는 DS 11조5000억원, SDC 5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원이 집행됐으며 DS 29조1000억원, SDC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DS 47조7000억원, SDC 3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의 경우 평택 3, 4기 인프라와 중장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등 첨단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

◇4분기가 더 걱정

문제는 4분기다.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부진과 메모리 시황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D램 사업을 운영하고 파운드리 실적개선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시스템온칩(SoC) 매출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의 경우 수율 추가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해 시장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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