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조사 대상 15개 제품 모두 해당… 가용용량 추가 표기 권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전자레인지의 조리실 내부 표시용량과 실제 사용가능한 용량이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7일 시판 중인 전자레인지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리실 내부 용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표시용량과 사용가능 용량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리실 내부의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제품별로 10L~17L 수준이었지만 표시용량은 20L~23L이었다. 표시용량 대비 실제 가용용량은 50~74%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전자레인지 조리실 내부의 용량 표시는 직육면체 형태의 부피로 산정돼 있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가 사용 가능한 원기둥 형태의 가용용량과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시험대상 전 업체에게 ‘기존의 제품 표시용량과 함께 가용용량을 추가 표기’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2개 브랜드 판매업체는 권고안을 수용해 표시를 개선할 예정이다.
그러나 3개 업체(매직쉐프, 스콘, 씨엔컴퍼니)는 수용하지 않아 향후 제품 구입 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의 전자파(극초단파) 방출 평가에서는 쿠잉 제품이 전기용품 안전기준(50W/㎡)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을 권고했으나, 업체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