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현재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계열 휴대전화 간 호환이 안되는 스마트폰 충전단자가 오는 2024년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부터는 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24년부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도록 규정한 법률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분명히 우리는 (USB-C 타입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이 26일 보도했다.
EU 환경이사회는 오는 2024년부터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포함한 전자기기가 USB-C 충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공통충전기법을 지난 24일 최종 승인했다.
USB-C 타입은 안드로이드용 기기 충전기에 대체로 적용되고 있는 충전단자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은 자체개발한 라이트닝 충전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은 충전단자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다만, 애플이 언제부터 주력제품인 아이폰에 USB-C 타입의 충전단자를 도입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2023년 출시예정인 아이폰에 USB-C 충전단자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는 소비자들이 기기를 구매할 때마다 새로운 충전기를 살 필요가 없어져, 새로운 충전기의 생산과 폐기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그러나 EU가 지난해 이같은 방안을 내놓자 그동안 "혁신을 방해하는 조치"로 부당하다며 반발해왔다. 조스위악도 EU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 법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EU가 그렇게 규범적이지 않은 것이 환경적으로도 더 낫고 고객들에게도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