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인사 단행 사흘 만에 계열사 CEO와 만나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온리원(Only One) 철학을 담은 비전으로 초격차 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주요 계열사 CEO, 지주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CEO미팅'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올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룬 면도 있지만, 우리가 혁신성장의 키워드로 제시한 4대 미래성장엔진이 본격 가동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사업역량과 대외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초격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새 전략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서 제시한 중기전략의 키워드는 ▲ 초격차역량 확보 ▲ 4대 성장엔진 중심 혁신성장 가속화 ▲ 최고인재 확보 ▲ 재무전략 고도화 등이다.
CJ 관계자는 그룹 중기비전 발표 1년 만에 각사별 전략수립에 나선 것에 대해 "예측 가능한 범위인 2∼3년 단위의 전략 수립을 지속해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지난해 11월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미래성장 분야에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중기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앞서 CJ는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로 통합했고 직원 직급도 기존 7단계를 계열사별로 축소·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