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8일 핼러윈을 앞두고 풍선에 넣는 헬륨가스 이용이 늘 것으로 보고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헬륨가스는 풍선 충전에 많이 사용되는 무독성 불활성기체로 다량을 한꺼번에 들이마시면 산소공급 차단으로 질식사할 위험까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목소리가 헬륨가스를 통과하면 속도가 빨라지고, 공명 진동수도 높아져 만화영화 캐릭터처럼 목소리가 변조되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장난삼아 다량을 흡입하기도 한다.
소비자원은 국내외에서 헬륨가스 과다 흡입에 따른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미나 호기심으로 흡입을 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10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헬륨가스 안전사고는 7건으로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이 가운데 6건이 어린이 사고여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는 저압 헬륨 가스는 별도 관리 규정이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이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헬륨가스 9개 제품의 유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다흡입 위험에 대한 경고 표시가 없는 제품이 5개였다.
또 2개 제품은 고압가스에 해당하는데도 등록 차량이 아닌 택배로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주의·경고 표시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는 고압 헬륨가스 제품에 '흡입 금지'를 표시하도록 가스 기술기준을 개정해 다음 달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보호자 대상 교육용 안전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