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은퇴 희망 평균 연령은 69.4세로 드러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31일 지난 8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6%는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은퇴 희망 연령을 묻는 항목에서 46.5%가 70세 이상~75세 미만, 19.1%가 75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72.5%는 비자발적 퇴직으로 구직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53.1%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계약종료, 11.7%는 사업 부진·폐업 때문에 구직 중이라고 답했다. 구직자의 36.8%는 6개월 이상 장기 실업 상태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및 개인용돈, 자녀 교육비 마련 등 경제적 사정(49.5%)이 가장 많았므녀 일하는 즐거움(22.2%), 건강 유지(11.3%) 등이 뒤를 이었다.
재취업 시 희망하는 임금은 평균 월 27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 보면 200만~250만원이 32.3%로 가장 많았다.
재취업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구인·구직매칭(32.3%), 채용행사 및 일자리 정보제공(21.4%), 취업 연계 직업훈련 및 기술교육(19.9%) 등이 꼽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장년들이 경제 사정과 노후 준비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로 노동시장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이 당장 일하고 싶어하지만 일자리는 많지 않다"며 "자기 분야를 고집하기보다는 눈높이를 낮추고 재취업 교육을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