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첫 7개월 연속 무역적자…한국 경제 적신호
외환위기 이후 첫 7개월 연속 무역적자…한국 경제 적신호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11.01 10:3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자 67억달러로 확대…수출 23개월 증가하다 10월 2년만에 감소
주력 수출품 반도체 17.4% 급감…에너지 수입 42% 급증
부산항 신선대 감만 부두/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감만 부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23개월 연속 증가하다 2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으며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0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감소한 524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에 전년 대비 3.9%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반면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천만달러로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67억달러(약 9조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7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7년 5월 이후 약 25년 동안 없었다. 10월 무역 적자 규모는 지난 9월(37억8천만달러)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 7개월 연속 적자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전 세계적인 수요 약세 여파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무려 17.4%나 감소했다. 석유화학도 25.5% 감소했다.

그러나 자동차(28.5%), 이차전지(16.7%), 석유제품(7.6%)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며 이중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은 유럽연합(10.3%), 미국(6.6%)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5.7%)과 일본(-13.1%), 아세안(-5.8%)에서는 감소했다.

10월 수입은 전년 대비 10% 가깝게 늘어났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전년(109억3천만달러) 대비 46억달러(42.1%)나 증가한 155억3천만달러로 집계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천58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716억달러)이 같은 기간 무역적자(356억달러)의 2배를 웃돌았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 적자는 제조 기반의 수출 강국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일본은 4월 이후 달러화 기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 중이고, 독일과 프랑스도 수출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는 이어  "우리 수출은 지난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13.5%로 같은 기간 프랑스(6.9%), 독일(1.9%), 일본(0.1%)보다 높은 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