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 6주간 실사과정을 거친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결합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지난 9월26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한화측과 체결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화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대우조선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측은 "한화디펜스 관련 수출계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1조원 자금마련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가능하다는 기존입장에서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계열사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한화그룹 사업구조 재편도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그룹 방산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중 한화정밀기계는 ㈜한화가,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임팩트가 각각 인수한다.
회사측은 "한화파워시스템 매각을 8월말 완료했고, 한화디펜스를 11월1일 흡수합병한다"며 "㈜한화의 방산부문 인수는 11월 말, 한화정밀기계 매각은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방산 등 다양한 사업을 분리하고 현재 영상보안 사업에 집중하는 한화테크윈은 사명변경을 검토중이다. 2015년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로 삼성의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이 한화테크윈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지 7년 만이다.
회사측은 최근 특허청에 '한화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으나, 새 사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