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용산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직후 국무위원들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슬픔과 비통함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다시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 블록 정도 떨어진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을 도보로 이동해 시민들이 포스트잇에 적어 붙인 추모의 메시지를 살펴보기도 했다.
조문과 현장 방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과 차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로 치료를 받던 20대 여성 중상자가 상태 악화로 31일 오후와 1일 오전 잇따라 숨졌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이다.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14개국 26명이다. 출신 국가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부상자는 모두 151명으로 중상자는 29명, 경상자는 122명이다.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현장 확보한 유품 등 유실물을 유족 등에게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