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이 효자로'…삼성·LG 전장사업 정상가도
'아픈 손가락이 효자로'…삼성·LG 전장사업 정상가도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11.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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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호황 힘입어 성장세…미래 먹거리로 육성
E-PRIX 삼성 홍보관에 전시된 삼성전자 미래차량내 경험 전시공간. 
E-PRIX 삼성 홍보관에 전시된 삼성전자 미래차량내 경험 전시공간.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아픈 손가락이 효자가 됐다'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의 탄탄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사업이 전자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했다.

반도체와 TV의 부진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빅2'의 애물단지이던 전장부문이 '어닝써프라이즈'로 변신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630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1%, 160% 늘어난 것이다. 또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1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하만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의 IT화에 따른 '차량내 경험(In-Cabin Experience)' 시장은 기기간 연결 및 제어 허브역할을 하는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중심으로 10년내 2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인수한 하만은 지난해 디지털 콕핏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시장에서도 업계 1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 등 IT기술 경쟁력이 접목되면서 시너지를 내고있다는 평가다.

하만은 또 지난해 유럽과 북미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수주를 따내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하만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플랫폼을, BMW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iX에 5G 차량용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VS부문은 지난 3분기에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5.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힘입어 사업진입 9년 만에 첫 연 흑자달성이 확실시된다. 또 VS부문의 연말 수주잔고는 8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28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수주잔고별 제품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약 60%이며 전기차 부품이 20%대 중반, 차량용 램프가 나머지를 차지한다"며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LG마그나 조인트벤처(JV)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의 비중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VS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사업의 경우 전방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매출 상승폭이 고정비 부담을 확실히 뛰어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물량을 줄이는 등 수주잔고 건전화 노력과 신규 프로젝트 성과로 내년이후 전장사업은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LG전자 자회사인 LG이노텍의 3분기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38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 늘었다.  전방산업 수요회복과 전기차·자율주행차 수요확대로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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