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소홀, 보고 지연 등 드러나…대기발령 조치 병행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경찰은 3일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과 용산경찰서장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을 확인, 수사 의뢰키로 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날 “사고 당시 현장을 관할하던 이임재 용산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임무를 수행한 류미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청 상황관리관은 상황관리를 총괄해야 함에도 이를 태만히 하여 상황 인지 및 보고가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에 류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청 상황관리관은 총경으로 상황팀장(경정)과 함께 당일 서울 관내에서 발생하는 야간 사건 접수와 처리 등을 담당한다. 매뉴얼상으로는 야간에 서울경찰청장의 직무대리 역할을 한다.
경찰은 이임재 용산경찰서장과 관련,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였으며, 보고도 지연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면서 “2일자로 대기발령했고 수사의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장은 사고 당일인 지난 달 29일 사건 발생 5분 뒤인 오후 10시 20분에 현장에 도착했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1시간 10분여 뒤 뒤늦게 전화 보고를 사실이 드러나 직무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특별감찰팀은 앞으로도 이번 사건에 관한 경찰 대응이 적절하였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 시에는 수사 의뢰 등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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