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취업자 8만4천명 증가...올해의 10분의 1로 급감"
KDI "내년 취업자 8만4천명 증가...올해의 10분의 1로 급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11.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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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가 처음 취업자 감소요인…고령화 충격가시화.
기저효과에다 경기둔화 커져…4분기부터 증가폭 둔화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내년 취업자수 증가폭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8만명대에 그칠 것이란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있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진데다,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요인이 처음으로 취업자수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발표한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 자료에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올해 79만1000명에서 내년 8만4000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경제전망 발표때는 취업자수가 올해 60만명, 내년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올해 전망치는 높이고, 내년 전망치는 낮췄다. 올들어 9월까지 취업자수는 평균 89만명 증가한 상태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부연구위원)은 "내년 경기둔화 가능성이 상반기에 판단했던 것보다 커졌다고 판단해 (내년 취업자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도 4분기에는 1∼3분기보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취업자수 증감을 ▲인구구조 변화에 기인한 부분과 ▲고용여건 변화(고용률 변화 기여도)에 기인한 부분으로 나눠 분석했다.

고용여건의 취업자 증감기여도는 올해 77만1000명에서 내년 10만2000명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고용이 이례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대면서비스업은 내년에 고용회복세가 가속하지만, 제조업과 비대면 서비스업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높은 고용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인구구조 변화도 내년 취업자수를 1만8000명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그동안은 인구가 늘면서 취업자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는데, 내년에 처음 감소요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인구수 변화자체는 외국인 순유입으로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가 늘면서 취업자를 15만1000명 늘리는 효과를 낸다.

하지만, 인구구성 변화는 고용률이 높은 핵심노동인구(30∼59세) 비중 급락으로 인해 취업자를 16만9000명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인구수 요인으로 취업자가 10만6000명 늘고, 인구구성 요인으로 8만6000명 줄어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를 2만명 늘리는 효과를 냈다.

KDI는 "내년 취업자수 증가폭이 올해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기저효과와 인구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고용여건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여건 변화에 의한 취업자 증감을 주로 반영하는 고용률 변화의 기여도는 코로나19 위기 이전(2017∼2019년) 평균인 7만2000명을 소폭 상회하는 10만2000명으로 전망돼, 고용여건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핵심노동인구 비중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도 향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구구조의 변화는 향후 취업자수 둔화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DI는 올해 코로나19 위기 장기화와 경기회복세 약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여건이 매우 양호했던 데는 "우리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적응하는 과정에서 배달·디지털·보건·돌봄 등 관련분야의 노동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지연 부연구위원

김지연 부연구위원은 "이같은 노동투입의 감소는 우리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노동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즉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 등 현재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않은 인력풀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일과 육아의 병행을 뒷받침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관련제도를 개선하는 가운데, 젊은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외국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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