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9% 전망
세차례 위기(외환, 글로벌금융, 코로나19)제외하고는 최저치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 정부 기관도 전망치 하향조정 계획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세계경제가 통화긴축 여파 등의 영향으로 성장둔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내년도 한국의 경우 고물가 고금리 여파와 경제심리 부진 등으로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7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1.8%이다. 연구소는 리오프닝 효과 소멸 속에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와 성장부진이 처음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1%대 성장을 예상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등에 의한 변동성 위험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세미나에서 내년도에는 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대신증권은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할 것이 예상돼 내년도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2.1%)과 한국개발연구원(2.3%)은 최근까지 2%대의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조만간 전망치를 하향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도 1%대의 성장률을 제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국제통화기금(2.0%) 경제협력개발기구(2.2%) 아시아개발은행(2.3%) 등 아직 2%대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국제신용형가사 피치가 세계경제의 급격한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2023년도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1998년 외환위기 때에는 -5.1%,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0.8%, 2020년 코로나19 위기 당시의 0.7%를 기록했으나 이들 세차례 위기를 제외하고는 2023년 1%대 성장률 예상치는 가장 낮은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원자재값 상승, 주요국 금리인상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의한 공급망 차질 등 해외 요인에 고물가 고금리에 경기침체까지 겹친 복합위기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는 신호가 나와야 한국경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