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 의혹’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조기 사임
‘자녀 특혜 의혹’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조기 사임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1.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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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개월 남기고 물러나…“건강 악화, 조직 안정 이유로 사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5개월 앞두고 7일 조기 사임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회장은 이날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건강 악화와 BNK그룹의 조직 안정을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족 관련 의혹은 BNK금융그룹 계열사가 김지완 회장의 자녀가 다닌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것으로 지난 달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BNK자산운용이 2018년 4월 핀테크 사모펀드를 만들어 김 회장의 아들이 영업이사로 근무하던 A 업체에 80억원을 투자했는데 해당 펀드에 연체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BNK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50억원을 대출해 부당 내부 거래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부당거래 의혹 관련해 BNK금융지주와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등 3개 회사에 대해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후,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5년여 간 BNK그룹을 이끌어 왔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4일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 및 경영 승계 절차’ 규정을 일부 수정해 최고경영자(회장) 후보군에 내부 뿐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인사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규정 개정으로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에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두 사람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과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효준 전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낙하산’ 가능성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얼마 전 “지배구조가 폐쇄적”이라며 규정 개정을 요구한 것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부산 경실련은 지난 3일 “정치적 목적이 의심 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BNK부산은행 노조도 ‘낙하산 인사 반대 서명’을 받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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