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올 들어 잇따라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나희승 코레일 사장에 대한 강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코레일 서울본부 사무실과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은 지난 9월 30일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혀 숨진 사고와 관련한 것이다.

노동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당시 작업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 조치가 준수됐는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에서는 올 들어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3월 14일 대전의 열차 검수고에서는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 끼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근로자가 숨졌다.

대전 사고 4개월 후인 7월에는 서울 중랑역 승강장 배수로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기관차에 치여 숨졌다. 

노동부는 4건 중 대전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나희승 사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공공기관장 중에서는 처음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전 사고 이후 발생한 3건과 관련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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