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부도위험 지표↑...금리인상·흥국생명 등 후폭풍
4대 금융지주 부도위험 지표↑...금리인상·흥국생명 등 후폭풍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11.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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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대비 3배 올라…국내 금융시장 신뢰하락 영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3분기에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춘천 레고랜드와 흥국생명이 촉발한 국내 금융시장 신뢰하락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CDS프리미엄 평균은 75bp(100bp=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22bp)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의 CDS프리미엄이 지난해 말 22bp에서 지난 4일 77bp로 올랐다. KB금융이 22bp에서 75bp로, 우리금융이 22bp에서 77bp로 각각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CDS프리미엄은 24bp에서 73bp로 뛰었다.

금융지주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 4일 기준 CDS프리미엄은 2017년 말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해당채권의 부도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국내금융지주의 CDS프리미엄은 올해 상반기 50bp대로 상승했다가 8월 30bp대로 떨어졌지만, 9월 다시 40bp대로 올라온 뒤 본격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3조854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개별 금융지주별로도 3분기 누적 수익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사상 최대 수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지주사의 부도 위험이 높아진 것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급격히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 차주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이것이 금융지주 CDS프리미엄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9월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가 벌어진 데 이어 흥국생명이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신뢰가 추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반기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로 은행산업 전반적으로 CDS프리미엄이 상승했다"면서 "이후 다른 나라는 안정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로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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