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만루홈런-프로야구 정상 우뚝, 유통 매출 증가
정용진 만루홈런-프로야구 정상 우뚝, 유통 매출 증가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11.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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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창단 2년 만에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야구단 인수 알리면서부터 강조한 '본업(유통)과의 시너지' 가시화
굿즈 판매 늘고, '랜더스' 연계 상품·이벤트 성과 "신세계 유니버스 확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SSG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선수들에게 우승 헹가래를 받은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는 글을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정 부회장은 '형님 리더십' '승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야구단 창단 직후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인 유통과 연결시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구 관람과 쇼핑을 하나의 ‘여가 카테고리’에 넣고 야구장을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전환시킨다는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2년간 그룹 차원에서 야구단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결국 선수들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이는 좋은 성적과 인기로 연결됐다. 야구단과 협업한 그룹사들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본업’에도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SG랜더스 굿즈 매출은 지난 4~5월 두 달 만에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새 유니폼 공개와 함께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이 굿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이마트의 굿즈 시장 진출로 유니폼 외 굿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4월 SSG랜더스필드에 기존 굿즈숍에서 볼 수 없었던 14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SSG랜더스 굿즈숍을 오픈했다. 올해 SSG랜더스필드 식음료(F&B) 월평균 매출 역시 2019년 대비 67%, 2018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본업과의 시너지’도 확대되고 있다. 4월2~8일 ‘랜더스데이’ 기간에 SSG닷컴 매출은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쓱라이브에서 진행한 야구단 굿즈 라이브방송에서 판매한 올 시즌 유니폼은 완판됐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SSG랜더스 창단 후 SSG랜더스필드 내 전광판 및 TV, 모바일 중계를 통해 광고를 지속해서 노출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은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매장 중 일 판매량 1위에 오르고 있다. 관중의 약 15%가 찾는 인기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SSG랜더스가 정규시즌 선두권에 올라선 지난해 5월 노브랜드버거 인천 지역 지점 6곳의 매출액은 11% 증가했다. 신세계푸드가 SSG랜더스와 협업해 출시한 가정간편식 랜더스 스낵 3종도 일평균 500여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출시 2달 만에 누적 판매량이 5만개를 넘어섰다. 

정 부회장은 본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대전제를 야구 성적과 흥행으로 보고, 선수 지원과 인프라 확충 등을 직접 지휘했다.

지난해 정 부회장은 1·2군 구장을 방문, ‘좋은 시설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시설 개선을 지시했다. 이에 1월 2군 경기장인 SSG퓨쳐스필드 실내연습장에 약 5억원 규모 공조시스템이 구축됐다. 3월엔 약 40억원을 들여 SSG랜더스필드 내 클럽하우스와 홈·원정 더그아웃, 부대시설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새롭게 태어난 SSG랜더스 클럽하우스는 선수들이 입을 모아 ‘메이저리그급’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선수들이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팀에 대한 로열티가 상승한 점도 팀 분위기를 동반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창단과 함께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깜짝 영입했던 SSG랜더스는 올해 SK와이번스 시절부터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역대 최고 금액인 4년 151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SSG랜더스의 평균 연봉은 2억7044만원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사기가 올라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고, 이는 다시 관중 확대로 연결됐다.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SSG랜더스는 인천 연고 야구팀 최초로 KBO 전구단 중 정규시즌 관중 수 1위를 달성했다. SSG의 2022 시즌 총 관중 수는 98만1546명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만36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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