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연주 기자] 중국 전통 3대 기공체조의 하나인 팔단금(八段錦)을 수련하고 보급하는 대한팔단금협회 회장에 이길우(63) 전 한겨레신문 베이징특파원이 9일 취임했다.
대한팔단금협회는 이날 서울 방배 열린문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또 팔단금과 기찬몸 수련체계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내 전통무예의 고수들의 시연도 선보였다.
팔단금은 '8개의 비단처럼 아름다운 동작'이라는 뜻이다. 우리 선조들도 '활인심방' 이라는 이름으로 즐기던 건강술이다.
옛 중국 양조 시대에 탄생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고 있다. 팔단금은 여덟 동작으로 꾸려져 있어 ‘팔단(八段)’이고, 그 자세가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워 붙여진 것이 ‘금(錦)’이다.
창립총회와 함께 팔단금 소개 책자인 '오! 나의 팔단금'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팔단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서적 '오! 나의 팔단금'(도서출판 나루터 발행)은 대한팔단금협회 이길우 회장과 그 수련생들의 수련기를 모은, '8인 8색 팔단금 수련 이야기'이다.
실제 수련법을 체계적으로 자세히 설명해놓아 누구라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8명이 8초식을 나누어 각자의 수련 얘기를 부드럽고 아름다우면서도 힘찬 동작을 곁들여 해설하고 있다.
8인 수련기와 더불어 1~8초식의 동작 설명과 신제식 대한팔단금협회 사무총장의‘기찬 몸 팔단금을 왜 해야 하는가'를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이길우 회장은 "왜 팔단금을 해야 하며, 이 수련을 쌓으면 우리의 몸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전통무예인 기천문과 혈기도, 팔단금 등을 수십년간 수련해온 무도인으로, 혈기도 세계연맹 상임이사와 한국명상총협회 감사를 지냈다.
서울신문 기자와 한겨레신문 베이징특파원을 역임한 대기자 출신으로 정년퇴직 후 지난해 7월 제주시 조천읍으로 귀촌했다. 바누(바다에 누워)라는 카페와 팔단금 도장을 함깨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