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렌드 '뭔 일' 났나?...비상장 주가, 연일 사상최저가 기록
바디프렌드 '뭔 일' 났나?...비상장 주가, 연일 사상최저가 기록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11.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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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거래시장에서 모두 주당 5천원대로 추락.
38커뮤니케이션에선 이틀 연속 사상최저가 기록 경신
올들어 비용급증으로 영업이익률 급락한게 원인인듯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안마기 등 의료용 전동기 제조 및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바디프렌드의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가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최대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30분 기준 바디프렌드 비상장시장 주가는 주당 5900원(액면가 100원)으로, 전날보다 200원 떨어지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50원 떨어져 연일 최저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의 바디프렌드 주가도 5200원으로, 역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바디프렌드 반기보고서상의 올 상반기 손익계산서

바디프렌드 반기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말 기준 바디프렌드의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9888억원, 부채는 4818억원, 이익잉여금 3153억원 등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3019억원에 영업이익 179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전체 매출은 5913억원, 영업이익 685억원, 당기순익 578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와 작년 상반기를 비교해보면 올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43.4%로, 작년 상반기 39.8%에 비해 3.5%포인트나 상승했다. 판매관리비도 작년 상반기 1373억원에서 올 상반기 152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16.1%에서 올 상반기 5.9%로 크게 떨어졌다. 매출은 소폭 줄었는데 각종 비용과 원가가 크게 오르는 바람에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유럽법인과 중국 상해법인에서 각각 8.85억원과 28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또 별도기준 단기 및 장기차입금이 작년말 각각 754억원 및 831억원에서 지난 6월말 1237억원 및 1156억원으로, 늘어났다. 합쳐서 올들어 상반기 동안에만 장단기차입금이 808억원이나 급증한 것도 주목을 끌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렌드는 2018년 11월 상장 예비심사에 첫 도전했으나 한국거래소에서 승인받지 못했다"면서 "거짓광고 논란과 지배구조 상의 각종 구설수, 국세청 세무조사 등의 악재들로 인한 경영투명성 문제로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여러 번 최대 주주가 바뀐 가운데 현재 최대 주주는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46.5%)이며, 2대 주주는 창업주 조경희 전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이사회의장(40.3%)이다. 강 의장은 지난 3월 167억원의 고액 연말배당을 받아가기도 했다.

그동안 바디프랜드의 지배 구조는 사실상 투자목적회사를 앞세워 오너가가 장악하는 구조였다. 2015년 바디프랜드는 투자목적회사인 비에프에이치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인수 컨소시엄을 통한 경영권 매각에 나섰는데 실제로는 창업자 일가가 상당량의 자금을 댔다.

당시 조경희 바디프랜드 회장은 보유 지분 41.6%를 전량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한 후 비에프에이치홀딩스에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영권 매각이 아닌 자산 유동화 거래의 성격으로 보는 시선이 강했다.

바디프랜드의 IPO 추진도 수년째 답보 상태다. 지난 2018년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상장 임박 소식을 알렸으나 이듬해 4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바디프랜드에 대한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당시 국세청이 진행하고 있는 바디프랜드에 대한 세무조사 등이 문제가 돼 상장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에도 다시 한번 나섰으나 청소년용 안마의자 제품에 키 성장, 학습능력 향상 등의 효능이 있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한 혐의로 등이 불거지면서 또 다시 무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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