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빅3 '리빙 사업' 실적 저조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빅3 '리빙 사업' 실적 저조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11.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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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물류비 증가 등 영향으로 
현댇백화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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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야심차게 추진한 리빙 사업 실적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물류비 증가 등 영향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적 부진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모기업인 유통사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 3월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지누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6.3% 줄어든 10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높은 원재료·해상운임 비용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편입 효과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48.4% 증가했으나 지누스는 인수 직후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었다. 지누스 실적이 현대백화점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인수했던 현대리바트, 현대L&C도 성적이 부진하다. 가구 계열사 현대리바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7.3%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계열사 현대L&C 또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9% 감소했다.

신세계도 지난 2018년 인수한 신세계까사가 3분기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해 울상이다. 올해 1분기 인수 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하면서 청신호를 밝혔으나 2개 분기 연속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롯데는 기대를 걸었던 한샘이 부진해 고민이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사모펀드 IMM PE가 한샘을 인수할 당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총 3095억원을 투자했으나 한샘은 3분기 영업손실 13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투자 확정 당시 11만원대였던 한샘 주가는 현재 4만원대로 추락했다.

이같은 리빙 사업 부진은 고공행진 중인 유통사 호실적과 대비된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신세계는 7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또한 백화점, 대형마트 부문의 선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418.6% 증가했다.

리빙 사업 부진은 부동산 경기 침체, 글로벌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 외부 요인과 맞물려 있어 유통 대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고환율·고금리 기조가 이어질수록 대외 영업환경 개선은 어렵기 때문이다. 홈퍼니싱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했던 유통사들이 오히려 리빙 시장 불황에 대한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해까지 코로나 특수를 누린 가구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유통사와 시너지를 통해 획기적인 사업 모델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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