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까지 21조8천억원 영업손실 '역대 최대'
한전, 3분기까지 21조8천억원 영업손실 '역대 최대'
  • 정연주 기자
  • 승인 2022.11.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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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적자 30조원 달할듯…3분기엔 7조5천억원 영업손실
한전은 올들어 3분기까지 22조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한전은 올들어 3분기까지 22조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연주 기자] 에너지 위기 지속으로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누적) 21조8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료가격 급등 등에 따른 영향으로 이번 적자는 한전 사상 최대규모다.

한전은 11일 보도자료를 발표, “3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51조7651억원, 영업비용은 73조5993억원으로 영업손실 21조83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7조7869억원, 2분기 6조5164억원 손실에 이어 3분기에도 7조530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1~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이다.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각각 7조7869억원, 6조5164억원의 적자를 본 데 이어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난 7조53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조1240억원) 대비 무려 20조7102억원 늘어난 수치다.

1~9월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6조6181억원 늘어난 51조7651억원에 그쳤으나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27조3283억원이나 급증한 73조5993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3분기까지 전기 판매 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3.7% 증가하고 요금 조정으로 판매 단가가 8.2% 상승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5조4천386억원(12.8%) 늘어난 47조9천56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회사 연료비가 10조8103억원,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15조729억원 증가하는 등 비용은 훨씬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 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결과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기타 영업비용 또한 발전·송배전 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4451억원 증가했다.

4분기에도 한전의 대규모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30조원에 가까운 적자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연료비·전력 구매비는 크게 늘었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상대적으로 억제되며 전력 판매가격이 그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및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조3천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연료비 원가에 기반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전은 올해 들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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