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체공장 재가동 내년 1분기"...2조 매출감소
"포항제철소 전체공장 재가동 내년 1분기"...2조 매출감소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11.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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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급조사단 중간 조사결과…시장에 수급이슈는 없어
납품기업 2500억원 매출감소 추산
재가동 시작한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재가동 시작한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의 전체공장 재가동이 내년 1분기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 피해와 관련해 지난달 말 보고받은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조사 중간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총 1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사전준비회의와 세차례의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상황 확인과 복구계획, 수급차질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피해원인은 힌남노로 집중호우가 내려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제철소 2문과 3문으로 집중유입된 하천수로 수전설비가 물에 잠겼고, 이어 정전으로 선강(제선·제강 공정을 통칭)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또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 침수로 각종 전기·제조시설이 마비되고 화재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매출이 2조400억원 감소하고,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약 2500억원 정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단은 추산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까지 STS(스테인리스스틸) 1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을 마치면 포스코 제품 생산설비는 피해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3개 품목(전기강판·선재·STS)을 중심으로 수급차질이 우려됐으나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국내 협력생산, 수입 등으로 긴급대응한 결과 현재까지 철강재 시장에서 수급이슈는 없다고 조사단은 진단했다.

나아가 조사단은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수요 감소와 시장 재고량 등을 고려했을 때, 제철소의 주요설비가 복구되는 연말까지 수급 애로발생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설비복구 일정지연 여부에 따라 수급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체생산을 통한 공급추진 진행상황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태풍 힌남노로 물에 잠겼던 포항제철소
태풍 힌남노로 물에 잠겼던 포항제철소

사단은 포스코가 주요 제조업에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최고 수준의 재난에도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배수시설과 자가발전설비 보완, 재난대비·복구와 시장보호를 포함하는 '기업활동 지속전략'(BCP) 수립, 철강부문 당기 매출감소와 무관한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권고했다.

특히 조사단은 포스코 뿐아니라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대해 BCP 수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내달 말 활동 종료시까지 BCP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사항을 포함한 수립권고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향후 설비복구 진행에 따른 수급통계 조사·분석 내용을 종합해 내달 말 최종보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재해예방 인프라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공급사와 협력사에 대해 1707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침수로 매출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해외수출을 주선하는 등 협력기업 지원방안을 시행중이다.

포스코는 "연말까지 모든 제품에 대한 생산을 재개해 시장수요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수해복구를 차질없이 진행중"이라며 "국내 고객사 전수조사를 통한 품목별 수급안정화 대책 시행으로 국내 수급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조사단 권고사항인 BCP 수립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소 복구 활동 참여하는 최정우 회장
포항제철소 복구활동하는 최정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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