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에서는 3·4차 백신 추가 접종자나 확진 경험자라 하더라도 접종·확진일로부터 120일이 지났으면 오미크론 대응 2가 개량백신을 맞아야 외출이나 외박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4차 접종을 했거나 2차 이상 접종 후 확진 이력이 있으면 외출·외박이 가능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함에 따라 감염취약시설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최근 방역 상황을 감안해 감염취약시설의 방역조치 기준을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개량백신 추가 접종자는 감염취약시설 내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를 면제받는다.
이 같은 강화 조치는 최근들어 하루 평균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추가 접종률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감염취약시설 11.0%, 60세 이상 고령층은 13.2%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 6~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4만9180명으로 전주보다 15.8% 늘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349명)와 사망자 수(38명)도 전주 대비 각각 18.7%, 16.9% 증가했다.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최근 4주간 316건의 집단 발생이 확인됐고, 총 72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중 요양병원 사망 사례의 비중도 22.5%를 차지하고 있다.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재감염 비중도 높다. 지난 8주간 요양병원·시설의 전체 확진자 4만7513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만2160건(25.59%)이다. 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 비중이 각각 86.8%, 95.1%로 높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1일부터 4주간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기간으로 지정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접종률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