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중동붐'…사우디와 대형프로젝트 26건,40兆 협력체결
'제2 중동붐'…사우디와 대형프로젝트 26건,40兆 협력체결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1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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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맞춰,양국 투자포럼…샤힌·네옴시티 등 '조단위' 사업 수두룩
빈 살만 왕세자 방한 환영하는 에쓰오일
빈 살만 왕세자 방한 환영하는 에쓰오일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한국 주요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최대 4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 협력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이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그간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면서 "(투자 포럼이)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전방위로 확대발전시킨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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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6건은 한국 민간기업과 사우디 투자부간, 17건은 공기업이 포함된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간,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 맺어진 것이다.

각 협약의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다.

울산 2단계 석유화학사업(샤힌 프로젝트)을 추진하는 에쓰오일은 9조2800억원을 들여 국내 건설사들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프로젝트로 꼽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대주주다. 샤힌(아랍어로 매라는 뜻) 프로젝트는 울산에 스팀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우디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 정부·기업과 잇달아 계약과 MOU를 맺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다. 사업비 5000억달러(약 660조원)를 들여 사우디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건설되는 첨단 미래 신도시다.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은 사우디국부펀드(PIF)와 예정사업비가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하는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건설 추진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별도로 삼성물산은 PIF와 네옴시티에 철강모듈러 방식으로 임직원 숙소 1만가구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관련 MOU를 맺었다.

한전은 사우디 민간발전업체 ACWA파워와 그린수소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력약정을 맺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네옴 철도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사례가 된다.

롯데정밀화학 공장

이밖에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제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의 MOU가 체결됐다.

열병합(한전),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의 에너지 분야와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의 제조분야에서도 사우디와의 사업협력에 스타트를 끊었다.

또한 백신·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의 바이오 분야와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협력(한국벤처투자) 등의 농업·서비스·투자 분야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추진을 공식화했다.

양국 협력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한국은 1970년대 건설업 주도로 일으킨 중동특수에 필적하는 대규모 해외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에서 세번째)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7일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관련 MOU 체결식에서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오른쪽 네번째)와 대화하고 있다. 

◇사우디 투자장관 "한국 기업들과 40조원 투자 협약"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기업들과 총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 매체 아샤르크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샤르크TV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운용기관 사우디벤처캐피털(SVC)을 인용해 한국에서 7개 특화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이에 맞춰 이날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건은 한국 민간기업과 사우디 투자부간, 17건은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간,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과 국내 건설사 사이의 계약이다.

사우디 TV채널 알아라비야 방송은 알-팔레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26개 사업에는 9조원 규모의 대규모 석유화학 사업으로 알려진 '샤힌(shaheen) 프로젝트'가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알-팔레 장관은 해당 프로젝트를 한국에 대한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로 소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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