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일파만파…제네시스 등 대출업체 ‘벼랑 끝’ 위기
'FTX 파산' 일파만파…제네시스 등 대출업체 ‘벼랑 끝’ 위기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1.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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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신규 대출·환매 중단"…블록파이는 파산 신청 준비 중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세계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최근 6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빚을 남기고 파산한 충격이 가상화폐 대부업계로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네시스트레이딩도 신규 대출 및 환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이날 "유동성을 초과한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으로 인해 신규 대출 및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FTX 사태로 인한 극심한 시장 혼란과 업계 신뢰 상실에 대한 대응으로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는 FTX 파산의 충격파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FT는 해석했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주 FTX에 1억7500만달러의 자금이 묶여있다고 밝혔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가상화폐 투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털의 파산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의 영향으로 주요 대출 파트너인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고객 자금 상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기 위해 업계 최고 고문을 고용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록파이는 이미 고객 자금 인출을 중단한 상태로, 지난 14일 블로그 게시물에는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가 있으며 최선의 길을 결정하기 위해 현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지난 7월 4억 달러 규모의 리볼빙 대출을 받았었다.

FTX의 파산 신청 이후 여러 업체들이 재정이 건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이처럼 충격이 확산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FTX 측이 지난 15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FTX의 채권자가 당초 알려진 1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100만명에 달해 FTX의 붕괴가 가상화폐 거래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막대할 전망이라고 CNBC는 예상했다.

FTX 사태는 지난 2일(현지 시각) 가상 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FTX의 재정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FTX가 계열사와 내부 거래를 통해 코인 유통량을 늘려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사흘 동안 FTX에서 가상 화폐와 현금 60억달러(약 8조원)어치를 인출했고, 미 금융 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궁지에 몰린 FTX는 11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는데, 남긴 부채가 최대 66조원 수준이었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부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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