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용등급 '추풍낙엽'…나신평-한신평 이어 한기평도 '부정적'
롯데 신용등급 '추풍낙엽'…나신평-한신평 이어 한기평도 '부정적'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11.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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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17일 롯데 7사 신용등급전망 강등....나신평, 케미칼・지주・렌탈・캐피탈 등급전망 ‘부정적’
“케미칼, 9월말 순차입금 2.4조…전년 말比 3조 이상 증가”...한신평 이미 ‘부정적’ 변경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로 불거진 재무부담으로 인해 롯데그룹의 신용도에 ‘빨간불’이 커졌다. 신용평가사들이 롯데케미칼뿐 아니라 롯데지주와 계열사까지 줄줄이 부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의 일부 신용등급 전망이 최근 한 단계씩 강등된데 이어 유사시 이들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롯데오토리스 등 다른 롯데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7일 롯데물산 등 4사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의 AA-안정적 또는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각각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 및 롯데지주 무보증사채와 롯데지주 연대보증을 받는 롯데쇼핑 무보증사채의 등급전망은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앞서 등급을 강등시킨 바 있는데, 한기평도 이날 같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기평은 또 롯데건설의 경우 최근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으로 통합신용도 하락에 따른 신용도 하방압력이 이전 대비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PF채무부담이 높고 건설업의 업황 하락속도와 수준이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어 자체 신용도의 하향압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아직 안정된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기평은 롯데물산 등 4사의 등급전망 변경 이유로, 롯데케미칼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됨에 따라 각 사 신용등급에 반영되어 있는 유사시 계열지원 가능성의 약화가 예상되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4사는 롯데 주력사인 롯데케미칼 등으로부터 유사시 지원을 받을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용등급 전망을 1노치씩 올려주었는데,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졌기 때문에 같이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또 롯데지주의 경우 롯데케미칼 때문이 아니라 자체적인 재무구조 약화와 향후 개선가능성의 저하가 등급전망 변경 이유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4월 미니스톱 인수자금 지원을 위해 코리아세븐 유상증자에 참여(3984억원)했고, 6월에는 헬스케어 신사업을 목적으로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는데 700억원을 출자했다.

8월에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을 인수하기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에 104억원을 출자했다. 4분기중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1924억원을 추가출자할 예정이다. 이런 각종 투자부담이 너무 크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일제히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어 17일에는 한기평 마저 롯데 7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해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에서 시작된 롯데그룹의 신용위기가 다른 계열사들로 점점 확산되는 모양새다.

나신평에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14일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쇼핑(AA, 롯데지주 연대보증) 전망을 각각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약화된 이익창출력, 대규모 투자부담 등을 감안하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롯데케미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며 “단기간 내 2021년 말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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