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재무부담 괜찮나”…1조1050억 유상증자
“롯데케미칼 재무부담 괜찮나”…1조1050억 유상증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1.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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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롯데건설에 6천억원 지원 주목 대상
신용평가사, 롯데지주 등 장기전망 '부정적'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롯데케미칼은 2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1조10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당 13만 원에 신주 85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5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050억 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지소재 사업 투자를 통해 범용 석유화학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보완하자는 취지"라면서 "신사업 실적 조기 가시화를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이미 자회사 롯데건설에 약 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다 이번 유상증자 계획까지 나오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내년 1월까지 5000억 원을 대여해주고, 총 2000억 원 규모의 롯데건설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876억 원을 출자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김연섭 롯데케미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롯데건설 리스크가 상당한 수준으로 해소되었다고 판단한다"면서 "긴급한 상황은 지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더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롯데건설이 보유한 사업은 대부분 우량한 사업이었으나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자금 경색을 겪고 있다"면서 "롯데건설이 롯데케미칼이 투자하는 사업의 주요 시공사인 점과 자금상환 가능성을 고려해 증자 참여와 대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대규모 자금 조달로 롯데 계열사 전반의 신용 우려가 제기된다며 계열사 상당수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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