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릴레이 파업 본격화…공공운수노조 파업 돌입
민주노총, 릴레이 파업 본격화…공공운수노조 파업 돌입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1.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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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화물연대, 25일 비정규직 노조 파업 등 예정,
‘총파업 투쟁’으로 ‘노란봉투법’ 등 입법 쟁취 방침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23일 파업에 돌입했다. 24일에는 화물연대, 2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와 학교 비정규직 노조, 30일에는 서울교통공사 노조, 다음 달 2일에는 전국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돼 있다.

민주노총은 대(對)정부 총파업·총력투쟁을 본격화하면서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 핵심 입법 요구 사항들을 쟁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안전운임제 연장과 적용 차종 확대, 공공부문 축소 반대 등이 주요 요구 사항이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이 물류 부문에 국한된 일종의 ‘전초전’이었다면, 이번 파업은 물류·학교·지하철·공항 등이 망라된 ‘전면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산하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와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부회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11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고,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감염병 종합대책 수립 등 의료공공성 쟁취 △서울대병원 127명·보라매병원 163명 등 필수인력 충원 △야간근무자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는 3900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지만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는 유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체 인력을 최대한 많이 투입해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도 이날 총파업을 시작했다. 

조합원 1000여명의 파업 참여로 콜센터 상담 업무 인력의 60%가 빠져, 건강보험 상담업무 일부가 중단된 상황이다. 

노조는 △생활임금 쟁취 △해고 없는 전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던 용인경전철지부는 임금 교섭 잠정 합의로 파업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노사 교섭 상황에 따라 오는 28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연합뉴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확대 및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파업으로 주요 수출입 품목과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물류수송에도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 조합원 2만5000명이 참여해 평택항, 부산항, 광양항을 포함한 주요 항만과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ICD) 등 물류거점을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전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안전과 노동권 확대, 민영화 저지, 공공성 강화를 위해 총파업·총력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투쟁을 전체 노동자의 투쟁으로, 전 민중의 투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민노총 건설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노조원 4만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면서 “불법적 운송 거부나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해 일체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전날 당정협의에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추진하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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