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실 등 압수수색…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검찰,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실 등 압수수색…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1.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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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보다 15% 높게 가격 책정…조현범 회장 형제, 배당금 108억원 챙겨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4일 한국타이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MKT(한국프리시전웍스)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3곳과 관계사 1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집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MKT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신단가 정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MKT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15%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타이어 몰드는 타이어의 패턴·디자인·로고 등을 구현하기 위한 틀이다.

공정위는 한국타이어에 과징금 80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부당지원 기간 MKT는 매출액 875억2000만원, 매출이익 370억2000만원, 영업이익 32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MKT의 매출이익률은 42.2%로 경쟁사에 비해 12.6%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공정위는 부당 지원에 따른 이익은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에게 배당금으로 갔다고 판단했다. 

MKT는 2016∼2017년 조현범 회장에게 65억원, 조현식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조현식 고문과 조현범 회장은 MKT의 지분 20.0%, 29.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신단가 정책 실행 과정에 조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시·관여했는지 등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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