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 달간 주식 6조원 사들여…반도체·2차전지에 몰려
외국인 두 달간 주식 6조원 사들여…반도체·2차전지에 몰려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11.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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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바닥에 근접 판단 작용…“내년 1분기까지는 박스권 흐름 보일 것”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올 10월과 11월 두 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6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 종목은 주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대형주에 집중됐다.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판단 아래 매수가 이어졌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78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6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한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1조9705억원어치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조1319억원으로 2위, 삼성SDI가 1조254억원, SK하이닉스가 6509억원으로 그 뒤를 잇는 등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의 비중이 컸다.

이밖에도 삼성전기(2400억원), 한화솔루션(2283억원), KT&G(2050억원), 포스코케미칼(199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761억원), 한국항공우주(1745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지난달 31%대를 넘기도 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31%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10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26%로 집계돼 9월(30.76%)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11월에는 외국인 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보유 비중도 30.69%로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보유 비중은 10월에 8.9%로 9월(8.84%)보다 0.06%포인트 늘었으나, 11월엔 8.74%로 다시 줄었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은 종목들은 두 달간 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6만600원으로 마감해 9월 30일 종가보다 14.1% 상승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32.9% 상승한 56만7000원까지 올랐으며 삼성SDI도 31.5% 오른 71만8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한 전문가는 "주력인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생기며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세적 매수세가 더 이어진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까지는 외국인 매도와 매수가 반복되는 패턴을 보여 시장이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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