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수위 넘은 스마트폰 과의존,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위험수위 넘은 스마트폰 과의존,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 조석남
  • 승인 2022.1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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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백신은 ‘독서’... 예방적, 치료적 차원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키워주는 프로그램 개발 중요

[조석남의 에듀컬처]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과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약물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통제력 상실을 비롯해 내성·금단 증상, 사회적 고립감, 학업 실패, 수면 부족 등의 병폐를 초래하기 일쑤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조절력이 약해져 대인관계나 건강,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는 잠재적 위험군과 스마트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대인관계, 건강,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여성가족부의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결과'에 따르면 학력전환기(초4, 중1, 고1) 청소년 127만여명 가운데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3만5687명으로 전년 대비 6796명 늘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은 8만8123명으로 전년 대비 424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 우리 삶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중독에 빠지기도 쉽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과의존하게 되고, 이용하는 시간이 급증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인터넷에 과의존하게 되면 청소년들의 창의력이 저하되고, 인터넷을 너무 믿다 보면 참과 거짓의 구별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게임 중독의 경우 전세계적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료가 필요한 ‘정신 질환’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게임 중독이라는 디지털 시대의 폐해를 아날로그적 해법으로 풀어보자. 책에 먼저 맛을 들인 아이는 쉽게 게임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게임을 하더라도 상당한 자체 조절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독서’가 게임 중독의 백신인 셈이다. 게임 중독 예방은 물론 사후 처방에도 ‘독서’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청소년기에는 지속적으로 주위와 교류하고 정보를 쌓는 등 좌우뇌가 활발히 개발돼야 한다. 그러나 반복적인 게임은 좌뇌의 기능 만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좌우뇌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단순하고 직선적인 사고 만을 필요로 하는 게임은 언어능력 및 기억력, 통합적 사고능력, 계산능력 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에게 게임과 달리 추상적이고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독서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 독서를 통한 다양한 뇌 활동은 좌뇌를 자극하는 게임에 비해 우뇌의 기능을 더욱 올려주게 된다. 그래서 전체적인 뇌기능 강화와 운동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책을 읽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태도로 이어져 아이의 학습능력과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주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에게도 독서는 도움이 된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면서 사회성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스마트폰 과의존,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에 빠지게 한 건 우리 사회의 책임이다. 청소년을 상대로 돈 벌 궁리만 한 어른들의 탓이다. 이제 사회가, 어른들이 이들에게 ‘처방전’을 내놓아야 한다.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사회병리 현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현실적인 규제안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예방적, 치료적 차원에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독서’가 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 소개>

조석남 (mansc@naver.com)

- 극동대 교수

- 전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학장

- 전 서울미디어그룹 상무이사·편집국장

- 전 스포츠조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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