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평균소득 작년 6414만원…40·50대 4분의 1은 1억원 이상
가구 평균소득 작년 6414만원…40·50대 4분의 1은 1억원 이상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12.01 16:0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가격급등에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자산 5억5천만원…9%↑
서울·세종 평균자산 전국 1·2위…전남이 가장 적어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자산가격,현 경제상황과 시차"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올해 초까지 이어진 부동산 가격급등 영향으로 국내 가구의 평균자산이 2년 연속으로 큰 폭 늘어났다.

특히 부동산 시장침체가 나타나기 전 활황세를 보였던 서울과 세종 가구의 평균자산이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4.7% 증가한 6414만원이었다. 가구주가 40대와 50대인 가구 네곳 중 한곳은 소득이 1억원을 넘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가계 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구 평균자산 5억4772만원…부동산 등 실물자산 큰폭 늘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자산은 1년 전보다 9.0% 늘어난 5억4772만원이었다. 자산증가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전년도(12.8%)에 이은 두번째였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5602만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자산증가율이 부채증가율(4.2%)의 두배를 웃돌면서 순자산증가율이 자산증가율을 앞섰다.

가구의 자산보유액 증가는 주로 집값 상승에 기인했다. 전체자산이 9.0% 증가한 가운데 금융자산(1억2126만원)은 7.1%, 실물자산(4억2646만원)은 9.5%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실물자산 증가율은 역대 두번째였다. 금융자산 증가율은 세번째였다.

다만 이는 올해 부동산 시장침체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3월 말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2022년 조사결과는 최근 금리상승 및 부동산 가격하락세 지속 등으로 현재 체감하는 경기상황과는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자산 중 금융자산이 22.1%, 실물자산이 77.9%를 차지해 실물자산 구성비가 전년 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50대·자영업 가구 자산 많아…소득 5분위 자산,1분위의 7배

평균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423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5억9241만원), 60세 이상(5억4372만원), 30대(4억1246만원), 29세 이하(1억3498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체자산 중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 살펴보면 자영업자 가구 자산이 6억625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용근로자(6억1848만원), 기타(무직 등)(4억5167만원), 임시·일용근로자(2억414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자산은 12억910만원으로 1분위 가구(1억7188만원)의 7배였다.

또한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자산은 16억2471만원으로, 순자산 1분위 가구(3862만원)의 무려 42배에 달했다.

◇서울·세종·경기·제주, 전국 평균보다 자산 많아

자산규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억17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실물자산, 그중에서도 부동산이 6억2544만원을 차지했다.

세종은 서울과 더불어 부동산 자산(6억1747만원)이 6억원선을 넘으면서 전체자산(7억9274만원)이 2위를 차지했다. 경기(6억3959만원), 제주(5억7466만원) 등도 전국 평균(5억4772만원) 보다 자산 규모가 컸다.

전남(3억3152만원)이 전국에서 자산규모가 가작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역별 평균소득은 세종이 7751만원으로 가장 많아, 서울(7103만원)이나 경기(7123만원)을 앞섰다. 

대전(6452만원)과 울산(6739만원)도 전국 평균(6414만원)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

◇자산운용방식 "그래도 저축이 최고"

가구주는 여유자금 운용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를 선호한다는 응답비율이 47.9%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구입'은 26.3%, '부채 상환'은 20.9%였다.

금융자산 투자시 선호하는 운용방법은 예금이 83.5%로 가장 많았고, 주식(13.3%)과 개인연금(1.9%) 등의 순이었다.

1년후 거주지역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가구주가 전체의 37.8%였고, '상승할 것이다' 31.2%, '하락할 것이다' 8.9% 등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전년 대비 0.3%p 증가한 58%였다. 가장 선호하는 운용방법은 아파트(62.5%)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중위소득 5022만원...1분위 가구소득 45%는 공적이전소득

지난해 가구 평균소득 6414만원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규모다. 처분가능소득은 4.5% 늘어난 5229만원이었다.

중앙값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5022만원이었다.

경기 및 고용상황 개선으로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4125만원으로 7%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2.2% 늘어난 1160만원이었다.

반면 재산소득은 1.6%, 공적이전소득은 0.3% 감소한 426만원과 600만원이었다. 사적이전소득은 2.4% 증가한 103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소득 구간별 가구분포는 1000만∼3000만원 미만이 23.2%로 가장 많았다.이어 3000만∼5000만원 미만 20.5%, 1억원 이상 17.8%, 7000만∼1억원 미만 16.3%, 5000만∼7000만원 미만 16.1%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가 40대와 50대인 가구는 소득 1억원 이상이 각각 24.9%와 27.7%로 비중이 가장 컸다.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가구도 1억원 이상 소득인 가구의 비율이 27.5%에 달했다.

지난해 소득 5분위 가구 평균소득은 1억4973만원으로 5.4% 증가했다. 반면 1분위 가구 소득은 1323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득 1분위 가구는 가구소득 중 공적이전소득이 절반 가까운 45.4%(600만원)를 차지한 반면, 근로소득은 26.1%(345만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가구주 종사상지위별 소득증감률은 자영업자가 4.1%로 가장 높았고, 상용근로자 3.8%, 임시·일용근로자 3.5%, 기타(무직 등) 2.7%로 집계됐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중에서 순자산이 가장 적은 1분위와 2분위에 속한 가구의 비율은 7.6%로 전년(8.2%) 대비 0.6%p 하락했다.

또 2021년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가구 중에서 순자산이 가장 많은 5분위와 4분위에 속한 가구는 12.7%로 전년(12.9%)에 비해 0.2%p 줄었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185만원으로 5.6% 증가했다. 세금으로 400만원, 공적연금·사회보험료로 400만원, 이자비용 209만원. 가구간 이전지출 137만원 순으로 지출했다.

전년 대비 세금이 8.8%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자비용도 8% 늘어났다.

 

지난 3월 말 가구주의 예상 은퇴연령은 68.0세, 실제 은퇴연령은 62.9세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