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무자본 M&A’로 알펜시아 인수(?)…검찰, 본격 수사
KH그룹 ‘무자본 M&A’로 알펜시아 인수(?)…검찰, 본격 수사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2.12 16:2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자금 7115억원 출처 추적 중…최문순 전 지사 수사도 가속화 전망
알펜시아 리조트./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검찰이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 KH그룹이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알펜시아를 인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무자본 M&A는 차입금으로 기업을 사들이는 방식을 일컫는다.

검찰이 KH그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면서 알펜시아 입찰에 관련된 최문순 전 강원지사에 대한 수사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KH그룹이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이어 지난 2월 알펜시아를 7115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무자본 M&A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호텔을 인수한 KH그룹이 경영권을 바로 외국계 자본에 넘기는 방식으로 돈을 마련해 이를 알펜시아 입찰에 활용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자본 M&A 과정에서는 흔히 허위 공시, 주가 조작 등 불법행위가 발생한다.

검찰은 KH그룹의 행태가 폭력 조직과 주가 조작 세력이 협력해 무자본 M&A로 기업을 인수한 뒤 자금을 유용하는 이른바 ‘3세대 조폭’과 유사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0년 10월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력 조직인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호텔에서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소동을 피웠고, KH그룹이 이들을 고소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KH그룹과 관련해 춘천지검에서 수사하던 입찰 방해 의혹도 지난달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지난해 6월 알펜시아 매각 입찰에는 KH그룹 계열사 2곳만 참여했는데 일각에서는 알펜시아를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문순 전 지사는 이에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올랐다.

KH그룹 측은 이에 대해 “건물 매각과 후순위 대출, 2800억원가량의 회원권 부채, 메리츠증권 담보 대출 3000억원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