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심사위, ‘복수 후보’ 놓고 심사는 계속…내년 3월 주총서 확정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KT 이사회 산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적격 판정을 받으면 통상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자로 추대되고 다음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하지만 구 대표는 이날 이사회 2차 면접 과정에서 ‘복수 후보자 심사’를 요청했다. 단독 후보자 아닌, 공모·추천 절차를 밟아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심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KT 관계자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에 이사회에서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T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 측은 소유분산기업의 합리적 지배구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논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는 지난달 8일 연임 의사를 밝혔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 왔다.
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2026년 3월까지 대표직을 이어가게 된다.
KT 민영화 이후 연임 후 임기를 마친 대표는 전임 황창규 회장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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