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토교통부는 16일 지하철 1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한강철교 위에 멈춰서는 사고 등과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안전 관리 전 분야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들어서만 무궁화호 궤도 이탈과 오봉역 철도노동자 사망 사고 등 철도 사고가 잇따른 것은 코레일의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시설유지보수, 차량 정비, 관제 등 철도 안전 실태를 지속해서 점검·관리하기 위해 민간자문단 100명을 위촉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철도안전감독관들로만 구성됐던 점검팀이 6개에서 18개로 확대됐다.
점검팀은 안전 수칙과 규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장 점검 결과 안전 수칙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명령 등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또 안전 투자가 필요하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쯤 서울 용산역에서 노량진역 방면으로 가던 지하철 1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한강철교 위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퇴근길 승객 500여 명이 추운 날씨에 전기마저 끊겨 난방도 안 되는 열차 안에서 2시간 넘게 갇히는 곤욕을 치렀다.
상당수 승객들은 생리 현상을 참느라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오후 10시 5분쯤 고장난 열차를 다른 전동차에 연결해 노량진역으로 견인했다.
승객들은 노량진역에서 임시 운행 차량으로 갈아탔다.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급행열차와 일반열차가 같은 철로로 운행하면서 열차 50여대의 운행이 50분간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