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 9개월 새 15조원 상승
30대 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 9개월 새 15조원 상승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2.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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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0.7조원 최대 …효성 계열사 4곳 자본보다 채무보증 많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올 3분기 30대 그룹의 계열사간 채무 보증이 작년 말보다 1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 총액은 SK그룹은 가장 높고, 삼성과 농협이 그 뒤를 이었다.

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효성그룹이 가장 컸다. 특히 효성화학 등 효성 계열사 4곳은 채무보증이 자본 규모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중 계열사 간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한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말 이들 기업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은 87조7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2조6476억원보다 15조685억원(20.7%) 증가했다. 2020년 말(57조5892억원)에 비해서는 30조1269억원(52.3%) 늘었다. 

2년 동안 해마다 15조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30대 그룹 중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곳은 SK로 10조7713억원이었다. 

서울 종로구 SK본사 주변 모습./연합뉴스

이어 삼성 9조232억원, 농협 8조8936억원, 포스코 7조7565억원, LG 7조5403억원, 현대자동차 6조9796억원 순이었다.

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효성이 가장 높았다. 효성의 채무보증은 5조861억원으로, 자본(6조3305억원) 대비 80.3%였다.

자본 대비 채무보증이 30%를 넘는 그룹은 CJ(35.4%), 농협(32.7%), 카카오(30.6%) 등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에 비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SK였다. 4조6669억원(76.5%)이 늘었다. 

작년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가 SK온으로 분리되면서 관련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채무보증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삼성은 2조259억원(29%) 증가했고, 농협 1조9153억원(27.4%), 한화 1조2436억원(25.6%), 효성은 1조1221억원(28.3%)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두산으로, 7242억원(27.6%) 줄었다. 네이버는 2577억원(21.1%), 현대중공업은 1986억원(20.4%) 감소했다.

개별기업 중 3분기 말 기준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곳은 농협은행(8조8838억원)이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6조6627억원), SK온(4조8568억원), CJ제일제당(4조5080억원), LG에너지솔루션(3조8602억원), 삼성SDI(3조5323억원), 삼성엔지니어링(3조3380억원), 호텔롯데(2조4252억원) 등 순이었다.

개별 기업 중 채무보증이 자본 규모를 넘긴 기업은 총 10곳이었다.

이 가운데 효성화학은 자본 5535억원 대비 채무보증 1조7241억원으로 311.5%에 달해 초과 폭이 가장 컸다. 특히 효성 계열사는 효성화학 외에도 효성첨단소재(140.6%), 효성티앤씨(111.6%), 효성티앤에스(108.1%) 등이 자본보다 채무보증이 많았다.

삼성엔지니어링(190.5%)과 한화에너지(165.3%), SK온(133.6%), GS글로벌(131.4%) 등도 채무보증이 자본 규모를 넘겼다.

지난해 말에 비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온으로, 1조9760억원(68.6%) 증가했다. SK온은 지난해 출범 후 미국과 헝가리 법인에 대거 투자를 늘리며 채무보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농협은행(1조9210억원), SK에코플랜트(1조2730억원), CJ제일제당(1조577억원)도 증가 규모가 컸다.

반면 지난해 말 대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기아(6131억원)였다. 

CJ ENM(5830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5496억원), 두산밥캣(2956억원), 네이버(2577억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1090억원)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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