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한신공영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내려…"주택 경기 부진"
한신평, 한신공영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내려…"주택 경기 부진"
  • 정연주 기자
  • 승인 2022.12.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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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정연주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21일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분양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주택부문 의존도가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로 사업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한신평은 향후 주요 주택 자체사업장의 분양 및 입주 실적, 선투입 자금 회수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 여부, 차입금 만기도래 대응 방안 등을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택 경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 위축 및 거시경제 여건 저하로 침체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한신공영이 올해 분양을 한 아산, 울산, 거제 등 지방 사업장의 분양실적은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자체사업 및 분양물 도급사업 위주의 사업 구성, 지방 및 수도권 외곽 중심의 예정 사업지역 등을 감안하면 향후 주택경기 침체와 분양경기 저하가 장기화될 경우 주택사업 전반의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자재 가격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점도 등급하향 가능성을 커지게 만든 요인이다. 한신공영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7.7%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4%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2.5%로 집계됐다.

한신평은 "자재 가격 강세와 자체 사업장 관련 판매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자재 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면서도 "인건비를 포함한 제반 공사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 경기 저하로 인해 일부 사업장의 매출 인식 지연과 영업자산에 대한 비경상적인 손실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늘어난 외부차입과 금융시장 경색에 한신공영의 재무안정성도 흔들리고 있다. 한신공영의 순차입금은 지난 2020년 말 1천651억원에서 올해 9월 6천43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79.4%에서 228.5%로 늘었다.

한신평은 "보유현금성 자산과 본사 부지 등 부동산에 기반한 재무적 대응력을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으나, 분양실적 부진으로 투입 영업자산 회수시점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신규 사업 관련 용지 매입 지출이 예정돼 있어 재무부담 완화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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