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쌍용자동차의 주인이 KG그룹으로 바뀌며 사명이 'KG모빌리티'로 바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을 이끄는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다"면서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올 것이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은 미래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 및 노동조합과 사명 변경과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전기차 시대 트랜드에 맞춰 새 사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주총에서 정관 변경이 승인되면 1988년부터 이어온 쌍용차 사명은 35년 만에 KG모빌리티로 바뀌게 된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설립된 쌍용차는 신진자동차(1967∼1975), 동아자동차(1975∼1986)라는 사명을 사용하다가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며 1988년부터 쌍용자동차라는 사명을 썼다.
쌍용차는 1998년 이후 대우그룹, 채권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었고 2020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오랜 매각과정 끝에 지난 8월 KG그룹에 인수됐고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