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주 "KT, 포스코 CEO 경선 필요…스튜어드십코드 강화"
서원주 "KT, 포스코 CEO 경선 필요…스튜어드십코드 강화"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12.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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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조 운용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삼성생명,공무원연금 CIO 출신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57)는 27일 KT, 포스코 등 소유구조가 여러 주주로 분산된 기업들이 CEO 선임에 있어 '셀프·황제연임'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명된 서 이사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현 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 강화를 주문받았다면서 "국민연금기금이 장기적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 수익률을 내기 위해 수탁자 책임투자 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대상 기업들의 합리적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주권 행사, 주주가치 제고, ESG 책임투자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우수한 성과를 확보하도록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특히 구체적으로 KT와 포스코를 예시로 들며 "이러한 소유분산 기업들이 CEO 선임을 객관적·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해야 불공정 경쟁이나 셀프연임, 황제연임 우려가 해소되고 주주가치에 부합한다"며 "이사회 내부에서 기회를 차별하거나 외부인 참여를 제한하면 주주들은 잠재후보를 모른 채 한사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내부와 외부에서 최적임을 찾을 수 있도록 후보자 공모 등을 통해 제한없이 후보자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셀프연임 우려가 없도록 추천위원회를 기존 이사 중심에서 명망 있는 중립적 새로운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해야 공정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이사는 KT 구현모 대표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차기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복수후보 경선을 자처해 경선이 진행중인 점을 거론하며  "KT CEO 선임이 제가 말씀드린 기준을 고려해 경선을 통해 이뤄진다면 시장서도 현직 CEO를 위한 형식적 경선시스템이라는 의구심을 받지 않고 기회가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기회에 KT에서 좋은 관행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기금운용 방향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대의 성과창출"이라며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연 평균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오다, 지난해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 시장여건 악화로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장기투자자에게는 최근의 어려운 여건이 오히려 또 다른 기회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금운용 전문성과 투자역량을 모아 리스크를 철저히 감안하고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고민·실행하겠다"며 "공적 장기 연기금으로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달성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앞서 신임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에 서씨를 임명했다. 서 신임 이사는 앞으로 2년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대표해 9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서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숭실대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1988년 삼성생명 공채로 증권과에서 투자업무를 시작했다.  삼성생명 뉴욕법인과 싱가포르법인에서 해외투자를 담당했고, 변액계정운용부장과 자산운용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4년간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본부장(CIO)을 맡았고, 2019년부터 공무원연금 CIO로 2년 임기를 마치고 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에 성공한 뒤 지난 5월까지 임기를 마쳤다.

이로써 공무원연금, 행정공제회에 이어 국민연금도 삼성생명 출신이 투자 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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