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체대출금리,0.38%p 오른 5.64%…10년6개월 만에 최고
11월 전체대출금리,0.38%p 오른 5.64%…10년6개월 만에 최고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12.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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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 연 4.74%…8개월 만에 하락전환
은행권 가산금리 조정·안심전환대출 취급 영향…고정금리 비중도 확대
당국 인상자제 권고에 수신금리 0.28%p 상승 그쳐…예대금리차 벌어져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은행권의 가산금리 조정과 연 3%대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으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고정금리 비중도 껑충 뛰었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경쟁자제 권고로 인해 수신금리는 소폭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이보다 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3개월 만에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7%로 전달 대비 0.2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2년 3월(연 5.62%) 이후 10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연 7.85%) 금리가 중·저신용차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달새 0.63%포인트 뛰었다. 보증대출(연 5.65%) 금리도 지표금리 상승 영향으로 0.5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연 4.82%에서 11월 연 4.74%로 0.08%포인트 떨어지면서 전체 가계대출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0.04%p) 이후 8개월 만이다.

박창현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상승폭에 비해 주담대 금리상승폭이 작았다"면서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낮은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전체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가계 고정금리대출(신규) 비중은 10월 29%에서 11월 36.8%로 7.8%p 상승했다.

3%대 고정금리 안심전환대출
3%대 고정금리 안심전환대출

기업대출 금리는 10월 연 5.27%에서 11월 연 5.67%로 0.40%포인트 뛰면서 2012년 6월이후 10년5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의 상승, 회사채 시장위축에 따른 은행대출 수요지속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0.33%포인트 오른 연 5.41%였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44%포인트 뛴 연 5.93%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1월 연 5.64%로 10월(연 5.26%) 대비 0.38%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2012년 5월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11월 연 4.29%로 전달(연 4.01%) 대비 0.28%포인트 올랐다. 2008년 12월(연 5.58%)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4.29%)가 1개월 만에 0.32%포인트 오르면서 2009년 1월이후 처음으로 연 4% 선을 돌파했다.

11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35%포인트로 10월(1.25%포인트)보다 0.10%포인트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3개월 만이다. 당국의 수신금리 경쟁자제 권고로 대출금리 상승폭(0.38%포인트)에 비해 수신금리 상승폭(0.28%포인트)이 못미쳤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은행권이 예·적금을 중심으로 수신확대 노력이 있었지만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자제권고로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 기준이 아닌 저원가성 예금상품이 포함되는 잔액기준으로는 예대금리차가 같은 기간 2.46%에서 2.51%로 0.05%포인트 확대됐다.

은행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11월 연 5.82%로 한달새 0.60%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는 연 5.39%(+0.80%포인트)와 연 5.27%(+0.94%포인트), 연 5.44%(+0.76%포인트)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 연 11.96%(+0.65%포인트), 신용협동조합 연 6.52%(+0.73%포인트), 상호금융 연 5.85%(+0.47%포인트), 새마을금고 연 6.59%(+0.83%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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