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5개월만에 철회
"경제상황 악화에 투자심리 위축 고려, 향후 재추진"
"경제상황 악화에 투자심리 위축 고려, 향후 재추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대표업체인 컬리가 국내 증시 상장을 미루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정초부터 IPO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통상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하고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다시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컬리는 시장 여건이 괜찮아지면 재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고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이를 성실히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 컬리는 11만6000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시세는 2만860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4조원 수준으로 평가받던 컬리의 기업가치도 현재 약 1조원 내외로 떨어졌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던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밀리의 서재,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이 상장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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