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주가,새해 첫날도 12%↓…시총 63조 증발
美 테슬라 주가,새해 첫날도 12%↓…시총 63조 증발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1.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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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가 65% 추락한데 이어 새해도 수요 둔화·물류 문제 우려 확산
테슬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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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 주가가 새해 증시 첫날인 3일(현지시간) 수요 약화와 물류 문제 등이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2년새 최대로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2.2% 급락한 108.10달러로 장을 마쳤다.

2020년 8월이후 처음 장중 한때 14%대 낙폭을 기록한 테슬라는 이날 하루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63조8000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트위터 경영에 전념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와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인해 65.0%나 추락했다.

이는 우선 테슬라가 지난 분기 역대 최대 생산에도 불구, 고객에 인도한 물량이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인도대수는 131만대로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나, 연간 50% 성장이라는 회사 목표치에는 미달했다. 지난해 4분기 인도량(40만5278대)도 월가 예상치(43만1117대)를 밑돌았다.

생산량과 인도량 사이의 차이가 커지면서 생산된 신차 3만4000대가 제대로 인도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세스 골드스타인은 테슬라가 성장둔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경기둔화에 더 큰 충격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가 전기차 시장의 경쟁격화와 세계적 수요둔화로 향후 몇달간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이번 달에도 상하이공장 생산을 축소할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트리플D트레이딩의 애널리스트 데니스 딕은 "테슬라 주가에 많은 악재가 있지만, 특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확실히 악재"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이후 트위터에 몰두하는 바람에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약 3700억달러(약 472조원) 감소했다.

이날 JP모건이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낮추는 등 최소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와 실적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인도목표량 달성실패와 중국·미국에서 추가 인센티브 제공에 따른 비용증가·이익감소를 지적했다.

테슬라도 이런 점을 감안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도 상하이공장의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해온 톰 주 중국법인 대표를 주요시장의 차량인도와 핵심 생산시설 운영을 총괄하는 사실상 2인자로 승진시켰다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

톰 주는 중국법인 대표와 아시아 판매담당 총괄임원직을 유지하면서, 미국내 공장운영을 총괄하고 미주·유럽 영업도 담당하게 됐다.

테슬라는 이 사안에 대한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피드몬트 리튬사와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물질인 리튬 12만5000t 공급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이번 계약조건은 가격을 고정했던 기존계약과 달리 시장가격과 연동하게 돼있다. 따라서 최근 리튬 수요폭증으로 가격이 급등세인 점을 감안할 때, 테슬라 입장에서 원가상승 부담이 우려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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