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9주 만에 하락폭 줄었다…전방위 규제완화 효과
서울 아파트값 39주 만에 하락폭 줄었다…전방위 규제완화 효과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1.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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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양도세 중과폐지 등 세부담 축소 기대감에 급매 줄어
강남3구도 낙폭 줄어…서울 규제지역 해제효과는 다음주부터 반영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9주 만에 하락폭이 축소됐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급매물이 줄어든 영향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2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67% 하락했다. 지난주 -0.74%에 비해 낙폭이 0.07%포인트 줄어든 것이자, 지난해 4월 첫주 조사이후 9개월(39주) 만에 하락폭이 둔화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감소한 것은 정부가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폐지, 양도세 중과 1년 추가유예 및 제도개선 검토 등 세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는 등 다각적인 규제완화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부터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 구가 모두 규제지역에서 풀림에 따라, 다음주 아파트값 조사에서는 하락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도자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거래침체 속에 세부담이 줄면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며, 지난달 하순부터 일부 급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물 출시를 철회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물건수는 5일 현재 5만1180건으로 한달 전(5만7020건)에 비해 10.2%, 보름 전(5만2278건)에 비해 2.2% 감소했다.

'급급매' 소화도 빨라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지난달 19억5000만∼18억9000만원 선에서 4건의 거래신고가 이뤄졌다. 지난해 5월에 25억원에 팔린 것들이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현재까지 지난달 14일 계약건으로 19억8000만∼21억1000만원에 3건이 신고됐다.

잠실 엘스 전용 84.8㎡도 지난달 최고 21억3000만원에 계약돼 지난해 8월(23억1000만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에 계약되기도 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잇단 규제완화 움직임에 급급매를 중심으로 그동안 가격하락을 기다리며 대기하던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격이 오르거나 매수세가 활발한 분위기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구별로 노원(-1.17%)·강북(-1.12%)·강북(-0.86%) 등 강북지역의 하락폭이 여전히 높았지만 지난주 보다는 낙폭이 소폭 둔화했다.

강남권도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지난주 -0.44%에서 금주 -0.41%, 서초구는 -0.55%에서 -0.38%로, 송파구는 -0.49%에서 -0.37%로 각각 줄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강남3구는 이번에 규제지역 해제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종부세·양도세 등 보유세 인하정책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급매물 출시가 줄었을 뿐 가격이 오르거나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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