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LG화학 등 24개사 '리쇼어링'…“파격적 정책 지원 필요"
작년 LG화학 등 24개사 '리쇼어링'…“파격적 정책 지원 필요"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01.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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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획 1조1천억원 사상 최대…중국서 복귀 15개사로 가장 많아
LG화학 청주공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지난해 LG화학을 포함한 24개의 해외진출기업이 국내로 복귀한(리쇼어링)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밝힌 투자계획 규모는 1조108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리쇼어링 확대를 위해서는 법인세 대폭 인하 등 파격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귀를 확인받은 해외진출기업은 24개사로 집계됐다. 

이들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리쇼어링법)에 따른 요건을 충족해 정부로부터 지원대상 국내복귀기업 선정확인서를 받은 기업들이다.

관련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리쇼어링 기업은 총 126개사이다.

지난해 ‘유턴’한 24개사 중 대기업은 지난해 1월 요건을 충족한 LG화학 1개사 뿐이다. 그리고 중견기업이 8개사, 중소기업은 15개사다. 

전체 기업 수는 2021년(26개사)보다 2개사 줄었지만, 중견·대기업 비중은 37.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들이 밝힌 투자계획 규모는 총 1조1089억원으로, 2021년 7724억원보다 43.6% 늘어났다. 

특히 5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이 7개사로, 전년보다 2개 증가했다.

고용계획 규모는 전년보다 21.3% 감소한 1794명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11개사), 자동차(5개사), 화학(1개사) 등 자본집약적 업종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100명 이상 고용 기업이 8개사로, 전년보다 1개사 늘어났다.

복귀 국가는 중국이 15개사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4개사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정책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리쇼어링 기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 해외진출기업이 기존 국내공장 유휴공간에 설비를 신규·추가로 도입하면 유턴 기업으로 인정받도록 관련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 대표적인 정책 지원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올해 570억원의 투자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유턴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국내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리쇼어링 확대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 73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으로 유턴할 의향이 있는 기업은 4.5%(33곳)에 그쳤다. 

한 전문가는 “법인세를 현재 26%에서 OECD 평균인 21%까지 낮추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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