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명암' 4분기 영업익 69% 급감...연매출 300조 첫 돌파
'삼성전자 명암' 4분기 영업익 69% 급감...연매출 300조 첫 돌파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1.06 10:4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기 영업익 5조↓ 8년만에 처음...반도체 한파에 발목 잡혀,스마트폰도 둔화.
올해 2분기 적자전환 예상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국내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올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8000억원에 비해 무려 69%나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실적충격(어닝쇼크)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도 떨어지는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점친 시장전망치 6조2400억원보다도 31.2% 적었다. 한국투자증권(6조9500억원), NH투자증권(5조8900억원)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0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60%가량 감소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 76조5000억원보다 8.5%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2022년 연간 매출액은 301조7700억원으로, 전년 279조6000억원보다 7.9% 증가했다.

삼성전자 연 매출이 3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역대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전년 51조6000억원보다 16% 감소했다.

◇문제는 올해다

이같은 이익 감소는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각국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돼 세트(완성품) 소비와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둔화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사업의 경우,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4분기 구매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재고증가에 따라 메모리 가격하락 폭도 당초 전망보다 확대됐다.

이 관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수요약세로 스마트폰 판매·매출이 감소했다"며 "가전사업은 시장수요 부진과 원가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특히 반도체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대로 추산했다. 3분기보다 70% 넘게 줄어든 규모다.

문제는 실적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점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추세는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 영업수지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턴(하강국면)은 현재진행형으로 수요회복의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낸드플래시는 4분기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부문도 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줄고 프로모션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져, 삼성전자 제품의 수익성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갬퍼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