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후원금 대가로 해당 기업 민원 해결”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일정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과 변호인단이 출석 날짜를 조율했고, 그 날짜가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출석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는 당당히 출석해서 입장을 말씀하신다고 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과 갈지, 어떻게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FC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해당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해줬다는 사건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 모 전 두산건설 대표와 김모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제3자 뇌물 혐의로 작년 9월 말 기소했다.
검찰은 당시 공소장에 ‘김 전 팀장이 이재명, 정진상 등과 공모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8월에도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당시 이 대표는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 답변서만 제출했었다.
검찰은 이에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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