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주류업계가 무설탕 소주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패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무가당 소주시장 마케팅의 선발주자는 무학이다.
무학은 2019년 기존 소주상품인 '딱! 좋은데이'를 무가당으로 개선해 선보인 데 이어 2021년부터는 '과당제로 좋은데이'를 내놓고 있다.
무학은 과당제로 마케팅 덕분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판매량이 13.6% 증가했다. 부산·경남시장에서는 점유율이 2.2%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초에는 대선주조가 과당, 소금 등을 첨가하지 않은 소주 '대선'을 내놨다.
대선주조 역시 '과당 0%, 슈가프리 내일을 가볍게' 등 문구로 무가당 소주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한 바 있다. 알코올 도수 16도인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2700만병 상당이 팔려나갔다.
하이트진로는 대표소주 제품인 '진로이즈백'을 무가당 제품으로 새롭게 만들어 조만간 출시한다. 회사측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칼로리를 낮춘 무가당 소주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는 16도다.
이처럼 무가당 소주시장은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관련제품을 내놓거나 후발주자로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즐겁게 건강관리를 한다는 뜻의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주류시장으로도 옮겨붙은 것이다.
올해부턴 주류에도 열량과 영양성분을 표기하는 주류열량 자율표시제가 확대시행되는 점도 업체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무가당 소주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정착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제품 혁신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