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글로벌 경쟁력에 자원 집중해야"…3세 신유열 첫 배석
신동빈 "글로벌 경쟁력에 자원 집중해야"…3세 신유열 첫 배석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1.13 12:1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업주 정신 강조…신 상무,기술특화된 일본기업과 협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2일 그룹의 핵심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올해 추구해야 할 경영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되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며 핵심사업의 성장기반이 되는 인재, R&D, 디지털 전환(DT), 브랜드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또 회사 비전에 부합하고 미래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도 함께 강조했다.

지난해 투자했던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에 대해서는  "그룹과 회사의 비전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CEO들에게는 "위기를 미래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 이어 또다시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년간 준비한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 건설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국내 최고층 건물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며 변화와 혁신, 정직과 열정 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특히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배석했다.

신 상무가 대면으로 진행된 사장단회의에 배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 상무는 지난해 8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나섰다는 평가다.

신유열 상무

특히, 그는 지난 6일 오후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SK그룹 전시관을 찾았다. 다름 아닌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을 따라 나선 것으로, 185㎝ 키에 노타이 정장 차림이었다. 

묵직한 서류가방을 든 그를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룹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까닭에 그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신 상무는 김 부회장이 SK그룹 전시관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웃고 김 부회장 어깨너머로 상품을 같이 주시하기도 했다.

1986년생인 신 상무는 부친인 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궤적의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부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직후 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 런던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시작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신 상무도 컬럼비아대 MBA를 취득하고 노무라에서 근무하다 롯데케미칼에서 근무중이다. '평행 이론'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

회의에 참석한 김 부회장은 신 상무의 역할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기술에 특화된 일본 기업과 소통하며 협업을 검토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