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설 선물세트, 중고장터에 매물로 등장
윤 대통령 설 선물세트, 중고장터에 매물로 등장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01.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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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상태 판매가 20만~30만원…대통령실 공개 당일 플랫홈에 올라와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각층에 보낸 설 명절 선물세트./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설 선물세트가 지난 12일 한 중고거래 플랫홈에 올라 왔다. 

13일 현재 판매자들은 미개봉 상태라며 판매가를 20만~30만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일부 상품은 판매가 완료됐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설 선물 내역을 밝힌 날이 12일이었으므로 해당 선물은 하루도 채 안 된 상태에서 중고매물로 올라온 것이다.

선물세트의 원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영란법’에 따라 10만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대 3배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이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5000여명에게 선물을 보냈다.

설 선물은 떡국 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남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 등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은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화합을 바라는 의미로 구성했다"면서 "설날 소중한 분들과 함께 떡국을 드시고 정과 덕담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떡국 한 그릇 세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설 선물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메시지 카드도 동봉됐다. 윤 대통령은 카드에 "국민 여러분의 소망을 담아 희망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을 가겠다"면서 "2023년 새해,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 따뜻한 설 보내길 바란다"고 썼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1월 말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설 선물 세트가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최대 30만원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당시 선물 세트는 김포 문배주 또는 꿀, 전남 광양의 매실액, 경북 문경의 오미자청, 충남 부여의 밤 등 각종 지역의 특산물과 연하장 등으로 구성됐었다.

원가는 10만원 안팎으로 추정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선물 세트라는 점에서 가격이 2~3배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지난 주 쯤부터 개봉하지 않은 설 선물세트를 거래하려는 소비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명절마다 선물로 주고받는 햄, 참치, 식용유와 조미료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품목이 다양하다.

미개봉 명절 선물세트는 저렴한 것은 2만~3만원, 비싼 것은 10만원을 웃돈다.

대개는 빨리 처분해 현금화하기 위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다.

지난해에 이어 고물가 기조가 계속된 탓인지 판매자나 구매 희망자나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판매자가 1~2인 가구인 경우 선물세트를 받아도 모두 소비하기가 어려워 중고판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구매자는 양질의 제품을 시중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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